226 장

"죽은 말도 살려보자는 심정으로, 제랄드, 불이야!"

양동이 제랄드를 향해 소리쳤다. "네 발밑이야, 내가 버린 셔츠 주머니에 라이터가 있어!"

불을 피우다니—— 리샹양이 미간을 찌푸리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. "이 뱀들이 훈련된 거라면, 불로도 쫓아낼 수 없을 텐데!"

리샹양의 말은 무시한 채, 제랄드는 이미 양동의 셔츠를 주워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.

양동도 알고 있었다. 특별히 훈련된 독사라면 '두려움'이란 감정 자체가 없을 것이다. 불은커녕 핵 방사능도 막을 수 없을 테니까.

하지만 불꽃이 확 타오르자, 그 뱀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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